지옥의 화원

2022. 12. 27. 18:14영화관에서 봄

 
지옥의 화원
압도적 격투 능력만 있다면 최강의 여직원으로 칭송 받는 대양아치의 시대… 왕년의 양아치, 폭주족들이 최강 자리를 놓고 사내 파벌을 형성하며 군웅할거하고 있는 혼란 속에서 지극히 평범한 회사 생활을 보내던 나오코는 새로 입사한 란과 우연한 계기로 친해지게 된다. 그러나 뛰어난 싸움 실력을 지닌 란이 사내 서열을 평정한 후 전국 양아치들의 표적이 되고 나오코 역시 주먹 세계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마는데…회사원은 언제나 싸우고 싶다. 올겨울 심장을 뜨겁게 할 오피스 코믹 액션의 등장!
평점
7.3 (2022.12.15 개봉)
감독
세키 카즈아키
출연
나가노 메이, 히로세 아리스, 나나오, 카와에이 리나, 오오시마 미유키, 카츠무라 마사노부, 마츠오 사토루, 마루야마 토모미, 엔도 켄이치, 코이케 에이코, 카나데



1. 영화내용
회사 내에서 늘 있는 평범한 여직원들의 파벌 이야기다.
여자들의 힘 싸움을 곁들인. 그것 말고는 정말 평범한 이야기다.

2. B급 감성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과 소년만화에 등장하는 모든 클리셰들이 등장한다. 주인공 그 자체인 란과 힘을 숨긴 진짜 나오코, 그들을 성장하게 하는 적들. 그리고 한계에 부딪히지만 기본에 충실하여 지금까지의 나를 뛰어넘는 성장까지 완벽하다. 심지어 그 유치한 대사들마저도 뻔하지만, 뻔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그 클리셰들을 모두 나오코가 스포일러 해준다ㅋ 너무 뻔해서 등장인물까지 아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지금까지와 다르게 남자가 아닌 여자의 입으로 표현한다는 거다.


3. 여성영화
이 영화는 참 어렵다. 여자주인공, 여자라이벌, 여자조력자, 여자장치요소, 여자적 모든 것들이 여자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뚱뚱한 여자, 못생긴 여자, 예쁜 여자, 마른 여자, 귀여운 여자, 터프한 여자 모든 여자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여자들만의 이야기로 그려가는 여성영화 그 자체다. 하지만 그녀들이 스스로를 여직원이라고 부르고, 치마와 구두를 착용하고, 남자나 다이어트 이야기. 그 일본의 여자력이 가득하다. 그 기괴함이 내게는 이 영화가 참 어렵게 느껴진다.

4. 끝!
이 영화는 널리고 널린 소년만화 내용에 성별만 바꾼 이야기다. 정말 딱 성별만 바꾼 건데 한심하다고 느껴졌던 이야기가 너무도 흥미롭게 재미있어서 놀랐다. 남자들은 이런 거 매번 느낄 수 있었겠지 부럽다. 엔딩이 영화 내용이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기존과 다를 거 없었다. 성별만 바꾸면 한심함 그 자체.